팀 홈런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는 팀 홈런이 각각 146개와 143개로 리그 9, 10위에 머물렀다. 장타율에서도 삼성(0.432)이 8위, NC(0.404)가 10위로 저조했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은 확연히 다르다. 8경기를 치르는 동안 NC가 15홈런, 삼성이 14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이 지난해 같은 기간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던 것과 비교된다. 장타력 업그레이드에 성공하고 있다.
NC는 지난해 20홈런 이상 타자가 재비어 스크럭스(26홈런), 나성범(23홈런) 단 두 명 뿐이었다. 스크럭스는 2017년 첫해 35홈런으로 활약했지만, 두 번째 시즌 부진하면서 26홈런으로 개수가 크게 줄었다. 전체적인 생산성도 떨어졌다. 그 외 모창민이 17홈런, 박석민이 16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는 FA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한 포수 양의지가 팀을 살리고 있다. 투수 리드 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8경기를 치르면서 무려 4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장타율이 0.957에 달하고, 타점 8개로 팀 내 1위. 홈런 치는 포수가 생기니 팀 타선이 확 달라졌다. FA 계약으로 잔류한 모창민도 벌써 3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까지 3홈런을 쳤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페이스다. 부상으로 빠진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도 2홈런을 보탰다.
NC는 매 시즌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나성범이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원재가 타율 3할5푼3리-2홈런으로 활약 중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석민은 4경기에 출전해 2홈런을 쳤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20홈런 이상은 기본으로 칠 수 있는 타자였다. 지난 2016년에는 32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몸만 건강하면, NC의 홈런 개수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 베탄코트, 나성범이 복귀하면 폭발력은 더 커진다.
삼성은 지난해 다린 러프가 33홈런, 강민호가 22홈런을 기록했다. 이원석과 구자욱은 각각 20홈런을 쳤다. 4명이 20홈런 이상을 기록했지만, 확실히 파괴력이 떨어졌다. 올해는 페이스가 좋다. 강민호가 8경기에서 4홈런을 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러프가 1홈런에 그치고 있지만, 이학주, 박한이, 김헌곤이 각각 2홈런씩을 쳤다. 장타를 칠 수 있는 이학주의 합류가 달라진 점이다. 부진하고 있는 전형적인 거포 김동엽까지 살아나면 홈런 개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장타율도 0.468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새로운 변화가 언제까지 효과를 발휘할지 궁금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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