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서 좋네요."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얼굴에 안도의 미소가 어렸다. 힘겨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기어이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낸 데 대한 안도였다.
현대모비스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홈팀 전주 KCC에 84대80으로 힘겨운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시리즈전적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창원 LG를 3경기 만에 셧야웃 시키고 먼저 기다리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와 챔피언을 다투게 됐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재미있는 경기였지만, 어려운 경기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그 말처럼 이날 경기는 매우 극적으로 펼쳐졌다. 전반은 현대모비스의 압승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에만 10개의 3점포를 터트리며 49-38로 리드했다. 3쿼터 초반에도 공격이 순조롭게 풀렸다. 결국 14점차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후 KCC의 단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킨과 장신 브랜든 브라운이 내외곽에서 득점 공세를 퍼부으며 현대모비스를 추격했다. 결국 KCC는 4점차로 추격한 채 4쿼터를 맞이했고, 중반 경에는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다시 현대모비스가 관록을 보였다. 80-80이던 종료 1분전 함지훈과 이대성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런 내용에 관해 유재학 감독은 "1쿼터에 나온 스타팅 라인업(박경상 이대성 오용준 문태종 라건아)은 처음으로 가동했는데, 잘 풀어나갔다.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고 본다"며 초반 리드의 원동력을 짚었다. 이어 "오늘 함지훈의 컨디션이 안 좋았던 걸 빼고 나머지는 다 괜찮았다"면서 "마지막 80-80에서는 준비했던 패턴대로 했다. 세 번은 공격할 수 있다고 보고, 빠르게 공격했다. 마지막 이대성의 득점은 준비했던 패턴이긴 하지만 함지훈과 이대성의 센스로 만든 작품이다. 경험이 승부처에서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대해 "전자랜드는 터프하고 열심히 하는 팀이다. 또 포워드라인의 신장이 높아서 껄끄러운 면이 있다. 그런 부분에 관해 준비를 잘 해야겠다"면서 "오늘 사실 문태종과 오용준이 중요한 흐름에서 제 몫을 잘 해줬는데, 아무래도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건 양동근이다. 양동근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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