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부터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또 악재를 만났다.
이번엔 모창민이 다쳤다. 모창민은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진 권희동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KIA 포수 한승택의 송구에 막혀 아웃됐다. 그런데 모창민은 아웃 판정 뒤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 잡고 누워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트레이너팀이 후송을 요청했고, 모창민은 그라운드로 들어온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다. NC 관계자는 "2루 도루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다. 정밀 진단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전급 선수들이 줄줄이 다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부상 없이 마치고 돌아온 NC는 시범경기 첫날 주장 나성범이 왼쪽 내복사근(옆구리) 근육 파열로 3주 진단을 받았다. 이어 투수 구창모(내복사근 파열), 박민우(허벅지 염증), 크리스티안 베탄코트(햄스트링)가 차례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NC는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상호, 이원재 등 백업 자원들의 활약과 김영규, 박진우의 호투를 앞세워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지난 4일 나성범이 복귀한데 이어, 박민우, 베탄코트도 재활을 마치고 실점 점검을 앞두는 등 숨통이 트이는 듯 했다. 하지만 부상자 명단에 모창민의 이름이 추가되면서 이 감독의 구상은 또다시 어그러지게 됐다.
햄스트링 부상은 최소 2주 간의 재활이 필요하다. 2군에서의 실전 점검 등을 고려하면 3주 이상 이탈이 불가피하다. 베탄코트 이탈 뒤 주포지션인 3루 대신 1루를 지켰던 모창민까지 제외되면서 NC의 내야 뎁스는 더 약화됐다. 이 감독은 베탄코트 복귀 전까지 1루 수비가 가능한 이원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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