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베테랑 이범호(38)를 당분간 승부처의 히든카드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이범호는 당분간 중요한 순간 역할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김 감독은 이범호를 '히든카드'로 내세웠다. 1-1 동점이던 7회말 선두 타자 문선재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 감독은 포수 한승택 타석에서 이범호를 대타로 세웠다. 이범호는 NC 구원투수 김진성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삼진에 그쳤다.
일본 스프링캠프 기간 부상한 이범호는 재활을 거쳐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뛰어난 기량과 경험을 갖춘 그의 가세는 침체된 KIA 타선 뿐만 아니라 내야 수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전 경험을 채우지 못한 시점.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김 감독 역시 이범호에게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7이닝 1실점에 그쳤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한 선발 투수 조 윌랜드를 두고 "6회까지만 던지게 하고 빼기엔 아무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천 순연으로 등판 일정이 이뤄진 여파도 감안해야 했다. 115개까지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기대대로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연장 10회말 끝내기 득점에 성공한 최원준을 두고도 "최원준과 베이스코치가 송구 각도, 스타트 시점 등 상황 판단을 잘 해줬다. 어제 같은 경기는 승패에 따라 여파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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