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최충연을 마무리로 쓰기로 하는 등 1차 마운드 개편을 단행한다.
최충연의 마무리 고정, 원태인의 선발 합류가 주요 내용이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던 최충연은 지난 7일부터 불펜에서 대기해 왔고, 10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시즌 첫 마무리 신고식을 치렀다. 6-5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11일 LG전을 앞두고 "충연이가 계속 마무리로 가야 한다"면서 "선발에서 보직을 돌려 SK전에서 끝내기를 맞기는 했지만, 어제 던지면서 자신감을 얻었으리라 본다. 우리 마운드 상황에서 봤을 때 충연이가 뒤를 맡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최충연 지난 7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2-2로 맞선 9회말에 등판해 나주환에게 끝내기 우중간 2루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김 감독이 언급한 경기다. 하지만 전날 LG를 상대로는 깔끔한 투구를 펼치며 마무리로서 안정감을 줬다는 게 김 감독의 판단이다.
2016년 데뷔한 최충연은 지난해 전천후 불펜요원으로 활약했다. 70경기에서 2승6패,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올리며 삼성의 주축 불펜투수로 자리잡았다. 올시즌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가 이번에 원래 보직으로 돌아간 것이다.
삼성의 선발 마운드에 변동이 생겼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 로테이션은 덴 맥과이어, 백정현, 저스틴 헤일리, 윤성환, 최채흥 순이다. 여기에 신인 원태인도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올해 신인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한 원태인은 시즌 시작 후 구원투수로 6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한 뒤 지난 7일 윤성환이 1군 등록하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 수업을 쌓기 위함이다. 김 감독은 "태인이가 내일 2군 선발로 나간다. 70~80개 정도 던지는데, 결과를 보고 이후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17일 이후 1군 등록이 가능한데, 상황을 보고 로테이션 합류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이야기다. 원태인이 돌아오면 삼성 선발진은 다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감독은 지난 4경기에서 부진을 나타낸 맥과이어에 대해 "어제 경기에 대해서는 한 말이 없다. 다음 주 등판하는 것 보고 다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맥과이어는 전날 LG를 상대로 6이닝 6안타 4볼넷으로 5실점했다. 1패, 평균자책점 7.85를 기록중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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