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의, 차우찬에 의한, 차우찬을 위한 경기였다.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LG는 1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게임에서 선발 차우찬의 눈부신 피칭을 앞세워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두산에 1승15패의 절대 열세를 보였던 LG는 시즌 첫 대결에서 기선을 잡아 두산 트라우마에서 벗어났다. LG는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리며 9승8패를 마크했다.
차우찬은 7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7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볼넷을 2개를 내줬지만, 삼진도 7개를 잡았다. 연속 피안타가 한 번 밖에 안나왔다. 지난해 두산 상대 최종전서 134구 완투승을 올린 것만큼 값진 승리였다. 시즌 2승에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했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5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승1패.
LG는 1회말 행운의 선취점을 올렸다. 1사 1,3루에서 토미 조셉이 때린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흘렀다. 병살타나 다름없었다. 헌데 두산 2루수 오재원이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주자 이천웅이 홈을 밟았다. 두산으로선 뼈아픈 실책성 수비였지만, LG에게는 행운이었다.
추가점은 3회에 나왔다. LG는 3회말 선두 정주현과 이천웅의 연속안타,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현수가 중견수쪽으로 깊은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조셉이 좌전적시타를 터뜨렸다. 3-0의 리드.
LG는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차우찬이 호투를 펼친데다 8회 이우찬, 9회 정찬헌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며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정찬헌은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5세이브를 올렸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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