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결국 욘 안데르센 감독과 결별한다.
안데르센 감독은 15일 선수단에 '팀을 떠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데르센 감독은 문자에 '오늘 이후로 더이상 인천 감독직을 수행하지 못함을 공지드린다. 그동안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같이 노력하고 훈련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한다.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앞으로 남은 시즌 곡 잘 마무리해주시고, 축구선수로서 앞으로의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썼다. 인천은 15일 오전 안데르센 감독을 만나 거취를 논의했다. 결국 결론은 결별이었다. 지난해 6월 부임한 안데르센 감독은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첫번째로 중도하차한 감독이 됐다.
이유는 역시 성적부진이다. 인천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최근 5연패다. 매 시즌 가까스로 생존했던 인천은 올 겨울 많은 공을 들였다. 문선민(전북), 아길라르(제주)가 떠났지만, 무고사, 부노자를 잔류시켰고, 문창진 이재성 허용준, 콩푸엉, 하마드 등을 영입했다. 모두 안데르센 감독이 원했던 선수다.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은 재정적 부담 속에서도 안데르센 감독에 힘을 실어줬다.
개막 후 성과가 나오는 듯 했다. 1승1무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속절없이 무너졌다. 가장 큰 원인은 부상이었다. 무고사, 남준재, 문창진 이재성 등이 모두 부상으로 신음했다. 하지만 더 큰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다. 안데르센 감독의 고집과 불통이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자신이 구상한 베스트11을 고집했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주전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팀의 경쟁 구도는 무너졌다.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소통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인천 운영진을 고심을 계속했다. 14일 울산전 0대3 대패가 결정적이었다. 안데르센 체제로는 희망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올 시즌 K리그1은 절대 약자가 없는 무대다. 빨리 치고 나가지 못하면 강등할 수도 있다. 15일 오전부터 사무국은 분주했다. 안데르센 측과 구단 측은 함께 만나 의견을 교환했고, 결론을 내렸다. 인천과 안데르센 감독과의 인연도 여기까지 였다. 북한 대표팀을 지도했던 이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잔류시켰지만, 올 시즌 부진까지 막지는 못했다.
인천은 빠르게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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