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을 오간 롤러코스터 피칭. 여전한 과제와 희망을 동시에 남긴 경기였다.
삼성 외국인투수 덱 맥과이어가 벼랑 끝에서 일단 탈출했다.
맥과이어는 16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2실점(1자책)했다.
초반부터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지난번 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들쑥날쑥한 피칭으로 여전한 과제를 남겼다. 150㎞에 달하는 공 자체의 위력은 있었다. 코너에 제구가 될 경우나 하이 패스트볼의 경우 타자들이 곤혹스러워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정성은 부족했다. 잘 던지다가도 중간중간 느닷없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볼을 잇달아 던지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안타를 내주는 고질병을 완전히 벗어던지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이정후와 서건창을 잇달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2사까지 순항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수비가 아쉬웠다.
2사 후 김하성에게 3루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3루선상으로 빠지는 공을 3루수가 역모션으로 잡아 송구하려는 순간 밸런스를 잃었다. 샌즈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 상황도 아쉬웠다. 파울팁 타구를 포수가 포구하지 못해 삼진이 되지 못했다. 볼넷 직후 장영석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1회 투구수가 무려 33개로 늘었다. 맥과이어는 송성문을 빠른볼로 삼진 처리하고 아쉬운 첫 이닝을 마감했다.
2회는 효율적이었다. 1사후 김혜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실점 없이 공 9개로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선두 타자 이정후를 투수 앞 내야땅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3타자를 잡고 이닝을 마쳤다.
0-1이던 4회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 장영석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것이 불길했다. 송성문에게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김규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점을 내줬다. 이어진 무사 1,3루. 1루주자 김규민을 견제사로 잡아낸 뒤 김혜성 박동원을 잇달아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에도 1사후 서건창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기습 3루도루에 이은 볼넷으로 1사 1,3루. 하지만 맥과이어는 몸쪽 빠른 공으로 샌즈를 내야 플라이로 처리한 뒤 장영석을 바깥쪽 147㎞ 빠른 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또 한번 위기에서 탈출했다.
투구수가 103개에 달한 맥과이어는 0-2로 뒤진 6회 부터 ///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포항=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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