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한국남자배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징계절차가 시작된다.
대한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17일 전임감독임에도 공석이 된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 감독자리로 옮기려고 시도했던 김 감독에 대해 스포츠공정위원회(예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해 3월 남자배구 최초의 전임감독에 선임됐다. 계약기간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이고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 중간평가를 통해 재신임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특히 계약 기간 중에는 프로팀 감독으로 이적을 못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이 자진 사퇴한 이후 먼저 OK저축은행 측에 감독을 맡고 싶다고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측과 조건을 협의해 이적하기로 합의했지만 이 사실이 알려져 여론이 좋지 않자 김 감독은 이적을 포기하고 대표팀을 계속 맡겠다고 밝히면서 없던 일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측에서 김 감독이 먼저 제안했다고 사실관계를 밝히면서 김 감독에 대한 비난이 일었고, 배구협회도 사실 확인과 함께 징계 절차를 밟게 됐다. 배구협회는 빠른 시일 내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김 감독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최천식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배구협회 측은 "최 위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혔다"면서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김 감독이 먼저 이적을 제안했다는 것이 밝혀졌고, 최 위원장이 자신 사퇴를 함에 따라 김 감독의 징계 여부를 떠나 거취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을 영입하려고 했던 OK저축은행에 대한 징계도 불가피해보인다. KOVO도 분란을 일으킨 OK저축은행에 대해 이미지 실추,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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