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가 조금씩 기회를 얻고 있다.
이강인은 19일 오전(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18~2019시즌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23분 곤살루 게드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15일 레반테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데 이은 2경기 연속 출전이다. 발렌시아는 토니 라토와 다니 파레호의 연속골로 결국 비야레알을 2대0으로 제압하고 4강 진출을 이뤘다. 지난 12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몰아 넣고 3대1로 이겼던 발렌시아는 1, 2차전 합계 5대1로 앞섰다.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에 4강에 오른 발렌시아는 나폴리를 제친 아스널과 4강에서 격돌한다.
후반 교체투입된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고, 그 자리에 선발 출전한 페란 토레스가 게드스 자리였던 왼쪽으로 옮겼다. 이강인은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며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추가시간까지 약 25분을 뛰었다. 제한된 기회에서 이강인은 수비를 열심히 했다. 이강인은 10번의 패스 중 8번을 성공했다. 이강인은 후반 40분 세 명을 탈압박하고, 후반 45분엔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이 슈팅을 잘 맞았지만 수비 맞고 아쉽게 코너아웃됐다. 경기 후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8점을 줬다.
지난 1월 말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한 뒤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이강인은 52일 만에 레반테전을 뛰었고, 이날 비야레알전까지 연속해서 출전했다.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리며 잃었던 감각도 더하고 있다. 정정용호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희소식이다. 이강인은 20세 이하 월드컵 출전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발렌시아에서 뛰는 이강인이 23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정용호는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와 한 조에 묶였다. '죽음의 조'다. 쉽지 않은 도전 속 정 감독은 유럽파 합류를 위해 삼고초려에 나섰다. 발렌시아 현지에서 구단과 직접 만나 이강인 차출을 요청했다. 결국 발렌시아가 화답했다. 조기차출이라는 선물까지 안겼다. 이강인은 23일 U-20 대표팀에 합류한다. 유로파리그 경험까지 더한 이강인의 합류로 정정용호도 힘을 얻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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