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이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서 다소 부진한 투구를 했다.
브리검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4이닝 동안 3안타와 4사구 4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자신을 포함한 수비수 실책이 빌미가 돼 실점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지만, 전반적으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4이닝을 투구했다.
경기 전 장정석 감독은 "브리검은 오늘 이닝마다 상태를 체크하겠지만 투구수 80개 안팎에서 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브리검은 83개의 공을 던졌고, 계획대로 1-3으로 뒤진 5회 김동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브리검은 지난 4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른쪽 어깨에 가벼운 통증이 왔기 때문이다.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었으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기를 가진 것이다. 이날 등판은 이후 17일 만에 이뤄진 것.
브리검은 최고 148㎞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커브 등 모든 구종을 고루 구사했다. 하지만 위기에서 실책이 나온데다 투구수 70개를 넘기며 제구가 흔들려 추가 실점을 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브리검은 2회에도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3회 1사후 정주현에게 우측 2루타, 이천웅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내준 브리검은 계속된 2사 1,3루서 1루 주자를 묶으려다 견제 실책을 범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브리검은 1-1 동점이던 4회에도 흔들리며 추가 2실점했다. 선두 김현수에게 1루수를 넘어 우측으로 흐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채은성을 삼진 처리한 브리검은 유강남의 몸을 맞혔고 김민성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용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고, 정주현과 이천웅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1점을 줘 1-3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브리검은 비록 이날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정상적인 몸상태와 140㎞대 중후반의 스피드를 보여줌으로써 다음 등판부터는 1선발다운 모습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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