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에 첫 통합 우승을 안긴 안덕수 감독이 3년 더 팀을 이끌게 됐다.
KB스타즈는 24일 안 감독과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구단과 감독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팀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이끈만큼 KB스타즈가 안 감독에게 좋은 대우를 해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감독은 KB스타즈 감독으로 부임하며 차근차근 팀을 성장시켰다. 안 감독은 2016~2017 시즌을 앞두고 일본 샹송화장품 코치로 일하다 KB스타즈 감독으로 선임됐다. 한국에서의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감독 선임이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안 감독은 수평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취임 첫 시즌 정규리그 3위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지난 시즌에는 한 단계 올라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고, 아산 우리은행 위비에 패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도 올랐다. 그리고 이번 시즌 마침내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쥠과 동시에,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창잔 첫 통합 우승을 기록했다.
취임 후 박지수라는 보물같은 선수를 얻은 효과도 무시할 수 없었지만, 박지수 강아정 등 기존 주축 선수 외 심성영 김민정 김가은 등 젊은 선수들도 잘 키워냈다. 이번 시즌 우승을 목표로 FA 염윤아를 잡은 것과, 박지수의 위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카일라 쏜튼 외국인 선수 카드 선택도 신의 한 수가 됐다.
안 감독은 "훌륭한 구단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매 시즌 진화를 거듭하는 명문 구단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스타즈는 안 감독을 잘 보좌한 진경석 수석코치와 이영현 코치와도 재계약을 마쳤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베테랑 슈터 정미란과 코치 계약을 맺어 3명의 코치진을 꾸려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 2004년 금호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미란은 그토록 원했던 우승 반지를 끼고 16년간 정들었던 코트를 떠나기로 했다. 2년 전 암 투병으로 코트를 떠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달콤한 마무리를 하며 지도자로서 새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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