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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고의 순간은 아니다. 결혼했을 때와 아이가 태어났을 때에 이어 세번째가 아닐까."
미운 오리 새끼에서 화려한 백조가 된 삼성 라이온즈의 덱 맥과이어. 지난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9회까지 안타 하나도 내주지 않고 13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4사구 2개만 내주고 노히트노런이란 대기록을 작성한 맥과이어는 이틀이 지난 23일에도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이제는 잊고 새롭게 던질 준비를 한다"고 하지만 동료들에게 감사의 피자를 쏘면서 여전히 기쁨의 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퇴출 1순위'에서 믿을 수 있는 투수로 거듭난 맥과이어를 비가 내린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났다. 노히트노런이 최고의 순간이 아니냐고 묻자 "아니다"라고 했다.
-하루가 지났는데
아주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제는 잊고 새롭게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축하를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경기가 끝났을 땐 미국이 밤이라 조용했는데 다음날 가족, 전 동료, 친구들에게서 축하의 전화와 문자를 받았다. 너무 많은 문자와 연락을 받았는데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도 자신의 시간을 내서 나에게 문자를 보내준게 인상적이었다.
-투구수가 128개였다. 정상적으로 다음 등판을 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5일 쉬고 등판한다. 운동 계속하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만약 8회에 128개를 던졌다면 9회에 나갔을까.
이런 기회는 평생 한번 올까말까하기 때문에 계속 던졌을 것 같다. 시즌이 길고 이게 한 경기일 뿐이지만 대기록이기 때문에 다시 나왔을 것 같다.
-이전 등판과 일요일 경기는 무엇이 달랐나.
우리(나와 도와준 많은 분들)는 타이밍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포항에서 키움과 할 때 밸런스를 찾았고 그 느낌으로 던졌다.
-그동안의 부진이 추운 날씨와는 상관이 있었을까.
아니다. 미국에서 버펄로나 뉴욕처럼 여기보다 훨씬 추운 곳에서도 많이 던져봤기 때문에 날씨 때문은 아니다. 타이밍의 문제였다. 구단에서 믿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1이닝을 남기고 어떤 기분이었나
득점지원을 받으면서 더 공격적으로 투구를 할 수 있었다. 8회가 끝나고 내려오면서 다음에 올라갈 때는 후회없이 모든 것을 필드에 남기고 오자는 마음이었다.
-인생 최고의 순간인가/
아니다. 결혼할 때와 아이가 태어났을 때에 이어 세번째가 아닐까. 야구장에서는 우승했던 순간들과 함게 TOP 3에 들어간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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