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강률이 다시 뛴다. 목표대로 전반기 복귀가 가능할까.
김강률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비를 위해 찾은 일본 미야자키 미니 캠프에서 부상을 당했다. 일본팀과의 연습 경기 투구 도중 수비를 하러 달려 나가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을 당했을 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팀 동료들도 모두 김강률에게 달려가 걱정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더군다나 김강률은 이전에도 왼쪽 발목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다. 하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페이스가 가장 좋았던 와중에 찾아온 부상은 김강률에게 잔인할 따름이었다.
정밀 검진 결과는 아킬레스건 파열. 10월말 수술대에 오른 김강률은 한국시리즈도 함께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자기 자신과의 기나긴 싸움에 돌입했다.
김강률의 공백은 크다. 젊은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만약 '믿을맨' 김강률이 중심을 맡았다면 두산 불펜의 무게감은 또 달랐을 것이다. 또 고참과 젊은 투수들의 나이 차이가 유독 많이 나는 두산의 투수조에서도 중간 고참에 해당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많은 영향을 끼치는 선수다. 그래서 모두가 더욱 김강률의 부상을 안타까워했다. 김태형 감독도 "김강률이 없는 게 참 아쉽다"며 여러번 속내를 드러냈다.
다행히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되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꾸준히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한 김강률은 4월들어 러닝에도 접어들었다. 아직 100% 컨디션의 러닝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부상 부위였던 발목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조금씩 뛸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캐치볼도 시작했다. '제로' 상태의 몸에서 조금씩 기초 훈련을 시작으로 실전을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다.
목표는 전반기내 복귀. 현재처럼 빠르게 훈련이 진행된다면 6~7월 복귀도 가능하다. 누구보다 선수 본인의 의지가 뜨겁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처음 재활에 돌입할 때는 후반기 복귀가 예상됐었다.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 시즌은 길고,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이다. 보다 더 완벽한 상태에서 김강률이 돌아오는 것을 바라고 있다. 건강한 김강률이 복귀하기만 한다면 마운드 운영에도 훨씬 더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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