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더 뱅커' 채시라가 사이다 일침을 날리며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서은정 오혜란 극본, 이재진 연출) 17회와 18회에서는 대한은행 부은행장에 오른 한수지(채시라)가 자신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임원들 앞에서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수지는 본부장에서 부은행장의 자리에 오르며 모든 임원들을 놀라게했다. 첫 임원회의에 나서자 다른 임원들은 한수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한수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임원들을 바라보며 "여기 앉아있는 높으신 분들이 바뀌면 은행은 바로 바뀐다. 지점의 여직원들, 화장실을 못 가 방광염을 달고 사는 것 모르지 않나. 콜센터의 직원들, 너무 많은 전화 응대로 이명환자가 많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말단 직원들은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열심히 일할 뿐이다"고 '팩트 폭격'을 날렸다.
이어 "문제는 여기 앉아있는 당신들이다. 당신들이 정치인이냐. 국회의원이냐. 일할 생각은 눈꼽 만큼도 없고, 사내 정치와 퇴직 후 한 자리 찾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당신들은 지금까지 뭘 하고 계셨던 거냐"며 자신을 공격하던 임원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한수지는 '맞는 말'만 해서 상대를 주눅들게 한다는 '팩트폭력'의 아이콘으로 임원들을 아무 말 못하게 만들었다. 이것 만으로도 '걸크러시'라는 수식어를 그대로 달게 되는 인물이지만, 그동안 한수지가 걸어왔던 길들이 그의 발언을 더더욱 '사이다'로 만들어줬다.
흙수저로 태어나 집의 가장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여상 졸업 후 열아홉 어린 나이에 대한은행에 입사했던 한수지가, 대졸사원들의 은근한 멸시와 견제까지 견디며 올라간 자리가 부은행장이기 때문. 피도 눈물도 없는 마녀에 일밖에 모르는 독종으로 살아왔던 한수지는 피나는 노력으로 가는 부서마다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리고 심사부장을 거쳐 리스크 관리부장, 영업관리부장을 거치고 결국엔 본부장, 부행장의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이 때문에 한수지가 부행장으로서 보여줄 행보들에 더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권력암투 속에서도 살아남았고, 스스로 '유리천장'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깨며 부행장의 자리에 오른 그가 보여줄 '진짜 은행 개혁'이 기대를 모으는 것. 앞으로 펼쳐질 은행 속 권력싸움 속에서 한수지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가 됐다.
시청률은 4%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저조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은 분명히 있다. 쫀쫀한 스토리 속에서 이를 연기하는 김상중, 유동근, 채시라, 김태우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만들 힘을 갖추고 있는 것. 특히 채시라는 등장인물 중 한수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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