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25일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키고 이를 은폐하고 경기에 출전했던 내야수 강승호에 대해 임의탈퇴의 최고 징계를 결정했다. 전날 강승호의 음주 운전 사실이 밝혀질 때부터 최고 수준의 징계를 예고했던 SK는 KBO가 강승호에 대해 90경기 출전정지, 1000만원의 제재금, 봉사활동 180시간의 징계를 결정하자 곧이어 자체 징계 내용을 발표했다.
강승호는 임의탈퇴로 인해 최소 1년동안은 경기에 뛸 수가 없다.
그런데 SK는 단순히 강승호의 임의탈퇴로 징계를 마무리 하지 않았다. 여기에 추가한 것이 있었다.
먼저 강승호에 주지 않아도 되는 잔여 연봉을 교통사고 피해가족 지원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빠른 시일 내에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해 지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KBO가 부과한 봉사활동도 최대한 교통사고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임의탈퇴 기간이 끝난 뒤에도 강승호가 얼마나 깊이 반성하고 진정성있는 음주 운전 예방을 위한 활동을 했는지를 보고 향후 신분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SK가 강승호에게 단순히 잘못에 대한 징벌적인 징계만 한 것은 아니다. 쉽게 생각하는 음주 운전이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 행동이었나를 실감하도록 하는 장치들이 있다. 교통사고 사망 유가족이 가장을 잃으면서 금전적인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SK는 강승호가 받지 못하는 잔여연봉을 이들을 위해 쓸 생각을 했다.
또 교통사고 피해자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기로 해 강승호가 음주 운전에 대한 생각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SK가 강승호에게 바라는 것은 진정한 반성과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야구 실력보다 사람됨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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