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중심타자 역할을 못했었다."
키움 히어로즈 중심 타자 박병호(33)는 시즌 4호 홈런을 친 뒤에도 여전히 '연습'을 강조했다. 만족할 만한 타격감이 아니라는 얘기. 그러나 박병호는 3경기 연속 장타로 정상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해 히어로즈로 복귀해 43홈런-112타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다시 KBO리그로 돌아온 첫 시즌인 만큼, 스스로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박병호는 그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복귀 후 맞이한 두 번째 시즌. 시작부터 장타를 펑펑 터뜨렸다. 이후에는 다소 잠잠했다. 4월 중순 들어 장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지난 14~18일에는 허리 통증으로 4경기 연속 결장했다. 포항 원정 3연전에는 아예 따라가지 않았다.
그러더니 조금씩 감을 되찾고 있다. 25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선 시즌 4호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했다. 15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 후 "계속 중심타자 역할을 못했었다. 그래도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었다. 하루 빨리 좋은 감을 찾아서 꾸준하게 중심 타자 역할을 이행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요즘 일찍 나와 연습을 하고 있다. 지금은 체력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연습량을 늘려서 감을 잡아야 한다고 본다. 느낌이 왔다고 생각할 때까지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3안타에도 만족은 없었다. 그는 "한 경기일 뿐이다. 내일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나에게 필요한 건 장타고, 오늘 홈런이 나왔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편안한 마음이 들 때까지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박병호는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2안타(2루타 1개)를 때려냈다. 27일 KIA전에선 이틀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가동. 중심타자로 3경기 연속 장타에 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
박병호의 또 다른 목표는 경기 출전수다. 허리 통증으로 빠진 4경기도 아쉬움을 남는다. 박병호는 "지금은 경기를 하는 데 문제가 없다. 매년 전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계속 경기를 빠지고 있다. 미안한 마음이다. 지금은 문제 없다. 제발 올 시즌에는 허리 통증으로 쉬었던 4경기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병호의 바람대로 장타가 터지기 시작했다. 본인은 100%가 아니라고 했지만, 박병호는 28일 현재 OPS(출루율+장타율) 1.007로 양의지(NC 다이노스·1.120),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1.069)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랭크돼있다. 특히, 출루율이 4할5푼5리(2위)에 달한다. 그 정도로 꾸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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