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야수 고종욱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종욱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7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SK는 키움과 투수전 끝에 2대0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답답하던 흐름을 고종욱이 깨트렸다. 주루 센스도 돋보였다. 친정팀을 제대로 울렸다.
두 팀의 선발 맞대결이 팽팽했다. 박종훈(SK)과 최원태(키움)가 나란히 7이닝 무실점.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았다. 20점이 났던 전날과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키움이 불펜 카드를 꺼내 들자 SK에 기회가 찾아왔다. 8회말 공격 기회에서 제이미 로맥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대주자 김재현이 투입됐고, 고종욱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고종욱은 2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김상수의 낮은 5구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0의 균형을 깨는 첫 득점.
계속된 무사 2루 기회에선 고종욱이 기습 3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박동원의 송구가 정확했고, 첫 판정은 아웃이었다. 그러나 4분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판명이 났다. 무사 2루와 무사 3루는 큰 차이다. 키움 내야수들은 전진 수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주무기가 포크볼인 김상수가 마운드에 있었기 때문에, 변화구 구사에 부담이 있었다. 결국 무사 3루에서 김성현이 8구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SK는 2점의 리드를 지키고 승리했다.
고종욱은 경기 후 "경기 전 야수들이 미팅을 하면서 오늘은 잘 치고, 점수를 많이 내서 (박)종훈이에게 올 시즌 첫 승을 안겨주자는 다짐을 했는데, 오늘도 종훈이의 승리를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 하지만 결승 타점과 추가 득점을 하는 데 내가 일조하여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3루 도루에 대해선 "감독님께서 변화구 타이밍이라 생각하셔서 사인을 주신 것 같다. 도루 스타트가 다소 늦었지만, 다행히 세이프가 됐다"고 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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