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선택은 최장신 선수였다. GS칼텍스는 4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19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m6의 최장신 메레타 러츠(24·미국·2m6)를 뽑았다. 빠른 선수를 뽑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가장 큰 선수를 뽑은 이유는 높이 대 높이로 싸우기 위해서였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러츠를 뽑은 것에 만족감을 보이면서 "높이를 다른 팀들에 맞추면서 조직력을 갖추면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3순위로 선택권을 얻었는데 기분이 어땠나.
3순위 안에는 들어왔으면 하고 바랐는데 그렇게 돼서 다행이다. 러츠를 지난해 트라이아웃 때부터 눈여겨봤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비해 기량적인 면에서 가장 발전을 많이 한 선수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팀에서 조직력을 갖추는 훈련을 본인이 참고 소화해 낼 수 있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성실해 보이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우리 팀에서 문명화가 성실한데 명화랑 닮은 느낌도 있었다.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말인가?) 얼굴이 닮았다는 뜻이다. 저만 그런가? 팀 적응 잘 할 거 같다.
- GS칼텍스는 키가 작더라도 빠른 배구를 할 선수를 뽑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큰 선수를 선택했다. 이유는 무엇인가.
올해 트라이아웃에 지원한 외국인 선수들이 신장이 대부분 높은 점을 감안했다. 다른 외국인선수들이 키가 크지 않았다면 빠른 선수를 선택하는 게 맞겠지만그렇다면 높이 대 높이로 맞붙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작은 선수로는 부담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높이를 다른 팀들에 맞추면서 조직력을 갖추면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상 2순위 지명권을 가졌는데.
마음 속으로 두 세 선수 염두에 두고 있었다. 사실 현대건설이나 IBK기업은행에서 재계약을 결정하지 않았다면 4순위였을 것이다. 그러면 고민이 많아졌을 것 같다. 다행이 두 팀이 재계약을 해 주는 바람에 순서상으로 두 번째 선택권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다른 해에 비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러츠에게 어떤 점을 가장 기대하는가.
트라이아웃 훈련 때 키가 크니 센터 포지션도 맡을 수 있겠냐고 물어봤더니 해 본 적이 있다고 얘기하더라. 그러면서 작년에 이탈리아 2부 리그에서 경기하면서 훈련량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색했다. 내가 얼마든지 훈련시켜줄 수 있으니까. 연습량을 충분히 견디고 소화해준다면 그 외 경기 감각이나 태도는 따로 지적할 데가 없다. 훈련을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가 관건인데 잘 버텨준다면 좋은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나.
보시다시피 착하게 생기지 않았나.
-지난해보다 체중 감량을 많이 한 점도 염두에 뒀나.
그렇지는 않았다. 나는 훈련 태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팀워크에 영향 미치기 때문이다. 러츠가 지난해에 비해 성장을 했고 트라이아웃 기간 동안 지켜보니 한 번 해 보겠다 하는 자세가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지명했다. 훈련도 잘 받아들일 거 같다.
-라이트 포지션으로 활용할 계획인가.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아직은 훈련을 안 시켜봐서 모르겠지만 현재 구상하고 있는 것을 해 준다면 경기하기 편해질 수 있다.
-팀컬러가 바뀌게 되나.
키가 크다고 해서 꼭 높은 배구를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작은 선수들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는 없지만 키가 커도 빠른 배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저희 세터들은 그런 능력 있다. 훈련만 잘 따라오면 가능할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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