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 교체를 놓고 기로에 섰다.
조셉은 지난달 16일 허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3주가 경과됐다. 언제 돌아온다는 구체적인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류중일 감독에 따르면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하던 조셉은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 2군과의 경기에 나가 실전 감각을 점검한 뒤 이번 주 복귀가 예상됐다. 그러나 부상 부위에 아직 불편함이 남아 있다. 류 감독은 "잘 낫지 않는 모양"이라고 했다.
복귀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LG 차명석 단장은 조셉이 2군에 내려갈 당시 '3주'를 기다릴 수 있는 기간으로 설정했다. 이는 조셉에게도 전달된 메시지다. 지난해 아도니스 가르시아와 같은 최악의 전력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 조치다.
이제 3주가 됐다. 결정을 내려야 한다. 차 단장은 7일 "조셉은 훈련은 하고 있다. 프런트에서는 결정이 됐고, 감독의 의중이 중요하다. 감독님이 원하신다면 바로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조셉은 이날 메디컬 테스트를 한 차례 더 진행한다고 했다.
만일 조셉이 이번 주 2군 실전 복귀가 가능하고 류 감독이 몇 게임 더 활용해 보겠다는 뜻을 나타내면 1군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는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몇 게임 안에 회복된 컨디션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다.
조셉은 허리 부상을 입기 전 가래톳 통증도 겪은 바 있다. 조셉은 1군에서 말소되기 전 16경기 출전해 타율 2할3푼2리(56타수 13안타) 5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3을 기록했다. KBO리그 투수들에게 조금만 더 적응을 진행한다면 강력한 4번타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부상이 발목을 길게 잡고 있는 형국이다.
LG는 교체가 최종 결정되면 곧바로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차 단장은 "리스트는 마련해 뒀다. 이미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쓸만한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차 단장은 "지금이 5월 초라 우리가 찍어둔 선수들은 거의 다 메이저리그에 있다. 데려오려면 상한선 내에서 이적료까지 줘야 할 판이니 쉽지 않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마이너리그 선수라도)무조건 건강하면 데려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은 100만달러다. 10개월 활동기간 가운데 4개월째를 보내고 있는 현 시점에서 새로 들어올 선수는 6개월치 몸값을 받을 수 있다. 즉 LG가 조셉의 대체 선수 영입에 들일 수 있는 최대 금액이 60만달러라는 이야기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를 데려오려면 만만치 않은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니 선수에게 주어지는 몫은 작아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LG의 외인 타자 교체는 조셉의 실전 복귀가 이번 주 안에 이뤄질 경우 타격감 회복 기간까지 포함해 좀더 시간을 갖고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류 감독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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