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금민철보다 배제성이 좋다."
KT 위즈는 5명의 선발진이 갖춰져 있다.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의 외국인 투수 2명과 이대은 김 민 금민철 등 3명의 국내 투수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배제성이 롱릴리프 겸 6번째 선발로 나선다.
하지만 최근 금민철이 부진하면서 기류가 바뀌고 있다. 금민철은 지난 4월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1이닝 동안 7안타 7실점의 부진을 보인데 이어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2⅓이닝 동안 4안타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엔 좋은 피칭을 해 성공적인 FA 계약이란 얘기를 들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금민철의 조기 강판 때 나온 배제성이 좋은 피칭으로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사고 있다.
배제성은 30일 LG전서 금민철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와 4⅓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5일 한화전서에선 세번째 투수로 4회부터 등판해 5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차라리 배제성이 선발로 나왔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KT 이강철 감독이 투수들의 데이터를 직접 챙겨봤더니 지금의 호투와 부진이 데이터에도 그대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 감독은 "트랙맨 데이터를 보니 금민철의 변화구가 최근에 잘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예전에는 잘 떨어져 빗맞힌 타구가 많았다면 요즘은 덜 떨어지다보니 정타가 돼서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아졌다"라고 했다.
배제성의 경우 직구 구위가 많이 좋아졌고, 예전에 잘 던졌던 슬라이더를 많이 구사하면서 좋은 기록을 냈다. 이 감독은 "배제성의 경우 시즌 초반보다 공의 회전수가 좋아졌다. 빠른 공이 위력을 보이니 슬라이더도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했다.
아직은 금민철에게 기회가 주어질 듯. 로테이션대로라면 금민철은 11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하지만 배제성이 계속 좋은 피칭을 한다면 언제든 5선발이 바뀔 수도 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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