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성경(29)이 "'걸캅스'가 페미 논란에 휩싸일줄 몰랐다"고 말했다.
코미디 액션 영화 '걸캅스'(정다원 감독, 필름모멘텀 제작)에서 민원실로 밀려난 현직 꼴통 형사이자 전설의 형사 미영(라미란)의 시누이 지혜를 연기한 이성경. 그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걸캅스'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사회에 만연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소재로 시원한 액션, 짜릿한 쾌감이 더해진 현실감 넘치는 수사극을 통해 보기만 해도 속이 뻥 뚫리는 핵사이다 오락 영화로 5월 관객을 찾은 '걸캅스'. 최근 연예계 큰 충격과 공분을 일으킨 승리·정준영 등의 몰카 촬영 및 유포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여성 범죄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걸캅스'는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탄탄한 소재와 통쾌한 결말로 보는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특히 '걸캅스'는 모델 출신으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연기 데뷔, 이후 tvN '치즈인더트랩', SBS '닥터스', MBC '역도요정 김복주', 영화 '레슬러'(18, 김대웅 감독) 등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역부터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배역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이성경의 첫 상업영화 주연작으로 눈길을 끈다. 극 중 불의를 보면 주먹이 먼저 나가는 강력반 꼴통 형사 캐릭터를 소화한 그는 화끈하고 거친 입담과 액션으로 전작과 전혀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이날 이성경은 '걸캅스'를 둘러싼 페미니스트 논란에 대해서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페미니스트 이슈가 있어서 그런지 영화 속의 모든 장면을 신경쓰는 것 같다. 뚜렷한 메시지를 담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사회적 분위기상 피하거나 할 수 있는 문제(페미 이슈)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우리 영화가 이렇게까지 이슈가 될 거라곤 촬영때도 상상 못했다. 실제로 나는 이 시나리오를 즐기면서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딱히 페미 이슈를 느끼면서 보지 못했다. 편안하게 촬영을 해서 더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개봉을 앞두고 다른 부분에서 이슈가 돼 놀랐다. 지금은 그저 좋은 영향이 생기길 바랄뿐이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성경은 "영화를 본 분들이 박수치고 응원해주시는게 내겐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사실 영화 개봉 전인데 여러 이슈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내려놓게 됐다. 예상한 부분이 아니지 않나? 그저 영화를 보신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다룬 영화다. 라미란, 이성경, 윤상현, 최수영, 염혜란, 위하준 등이 가세했고 정다원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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