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잘 던질지는 몰랐다.
삼성 베테랑 투수 윤성환(38). 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9이닝 동안 99개를 던지며 볼넷 없이 탈삼진 4개를 곁들여 단 2안타 무실점의 완봉 역투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2015년 9월2일 마산 NC전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완봉승. 팀 내 최고참 투수의 완봉 역투.
나흘 전인 4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막내 투수가 파란을 일으켰다. 고졸 1차지명 신인 원태인(19)이었다. 데뷔 두번째 선발 등판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 눈부신 호투 속에 첫 선발승을 따냈다.
거슬러 올라가 지난달 2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가 깜짝 사고를 쳤다. 통산 14번째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세우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지속가능하다면 그야말로 이상적 조합이다. 팀 내 최고참과 최연소 투수의 완벽투. 여기에 용병투수까지 가세하는 그림이다. 이러한 릴레이 환상투가 쭉 이어진다면 삼성은 최강 선발진도 꿈꿀 수 있다.
윤성환의 부활 역투.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에 희망을 던진 아트피칭이었다. 열아홉 어린 막내 원태인의 쑥쑥 성장과 좋은 구위에도 불구, 아쉬운 기복을 보였던 맥과이어가 꾸준함 속에 정착한다면 삼성 야구의 반전은 꿈이 아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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