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부러운 것 같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EPL 클럽들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충돌하게 됐다. 그 주인공은 리버풀과 토트넘이다. 둘다 극적인 드라마를 쓰면서 준결승전을 통과했다. 리버풀은 하루전 홈 구장 안필드에서 스페인 FC바르셀로나를 꺾은 기적을 썼다. 토트넘은 9일 새벽(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3대2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1~2차전 합계 3대3,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구단 사상 처음으로 UCL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는 'EPL이 믿을 수 없는 UCL에서 다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이 큰 충격에 빠진 건 당연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최근 UCL 빅이어를 독식했다.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4번, 바르셀로나가 1번 우승했다. 마르카는 스페인 클럽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UCL 우승을 놓쳤다면서 빅이어는 잉글랜드가 차지하게 됐다고 적었다.
이번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 구장에서 벌어진다. 스페인 축구팬들은 안방에서 EPL 팀들끼리의 우승 대결을 바라봐야하는 상황이다. EPL 팀들끼리의 마지막 UCL 결승 대결은 지난 2008년 맨유-첼시전이었다. 당시 맨유가 연장전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승리, 우승했다.
이후 EPL 클럽은 비록 TV 중계권 수입이 치솟아 구단 수입이 늘었지만 UCL 무대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EPL 4개 클럽이 8강에 올랐고, 결승전까지 두팀이 살아남았다.
유로파리그에서도 4강까지 첼시와 아스널이 버티고 있다. 첼시는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아스널은 발렌시아(스페인)와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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