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가 있고 없고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져요."
올시즌 급격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대구FC. 그 팀의 성장을 이끄는 선수들이 여럿 있지만 가장 지분이 큰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공격수 김대원이다. 김대원은 올시즌 K리그1 10경기에서 1골 1도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포인트가 엄청나게 많지는 않지만, 그가 대구 공격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에드가, 세징야와 함께 스리톱의 한 축으로 활약하며 두 외국인 선수가 결정적 찬스를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대구는 최근 팀 에이스 세징야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2주 가량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경기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세징야의 빈 자리를 메운 정승원의 활약도 좋았지만, 김대원이 더욱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해준 결과였다. 최근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의 ACL 5차전에서 김대원은 팀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공헌했다.
지난해 백업으로 뛴 김대원은 올시즌 부동의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FA컵까지 3개의 대회를 소화중이다. 매우 힘든 스케줄이다. 김대원은 이에 대해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한다. 나를 포함해 이런 경험을 해보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체력 관리, 몸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경기를 치르며 몸으로 익혀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대원에게 다행인 건 세징야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11일 FC서울전에 출전이 유력하다. 김대원은 세징야가 있을 때, 없을 때 차이에 대해 "세징야는 볼 소유 능력이 좋고 패스가 좋다. 때문에 세징야가 있으면 내가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을 덜 해도 된다"고 말했다. 자신은 조금 더 득점에 신경쓸 수 있다는 의미. 반대로 세징야가 없을 때 플레이에 대해 김대원은 "나와 정승원이 경기를 만들어나가는 데 더 집중해 경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주전 1년차 만에, 상황에 주어진 자신의 역할을 파악하고 신경쓸 여력까지 갖췄다는 것이다.
김대원은 마지막으로 "(세징야가 있고 없고에 따라 달라지는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어떤 플레이를 하든 나는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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