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에서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의 바람이 대부분 현실이 됐다.
이임생 감독은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2부)와의 '2019 KEB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16강)를 앞두고 몇 가지 바람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선, 주말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맞대결을 앞둔 만큼 주축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른 시간 골이 터져 공격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무엇보다 리그와 FA컵 모두를 노리는 만큼 이날 승리로 8강 티켓을 거머쥐길 바랐다.
경기는 이임생 감독이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 3대0 완승을 통해 4년 연속 FA컵 8강 티켓을 획득했다. 지난 주말 제주 유나이티드전 3대1 승리를 포함해 올해 부임 이후 첫 연승을 따냈다. 내용도 만족스러웠다. 전반 초중반 쉽사리 활로를 뚫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전반 종료를 앞두고 한의권의 왼쪽 크로스를 신세계가 밀어넣으며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1부 승격이 주된 목표인 광주가 사실상의 2군을 투입한 터. 전반을 통해 전력차를 확인한 이임생 감독은 하프타임을 기해 염기훈을 불러들이고 타가트를 투입했다. 두 핵심 공격수는 45분씩 나눠 뛰었다. 사리치의 중거리포로 2골차로 벌어진 이후에는 베테랑 데얀과 레프트백 홍철을 각각 유주안과 한석희로 교체했다.
이임생 감독이 특별히 이날 경기를 통해 살아나길 바란다고 했던 등번호 9번 한의권이 첫 골을 어시스트하고, 세 번째 골을 직접 낚았다. 이임생 감독은 경기 전 "수원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리그 순위(8위)만 보면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이지만, 이임생 감독 부임 후 첫 연승을 통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것만은 분명하다. FA컵 8강 상대가 내셔널리그 소속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이다. 대진운도 좋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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