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의 반란은 없었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서 도저자 만수르 바르나위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하며 타이틀을 잃었다.
권아솔은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ROAD FC 053 제주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서 만수르의 주무기인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1라운드 3분 33초반에 패했다.
전문가들의 우려가 실제로 나타났다.
권아솔은 지난 2016년 12월 사사키 신지와의 대결 이후 2년 반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아무리 훈련을 해왔다고 해도 경기를 하지 않다보면 실전에서의 감각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권아솔 본인은 문제없다고 말해왔지만 계속 경기를 펼치며 기량이 더 좋아진 수준급의 상대를 만나기엔 쉽지 않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량을 하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권아솔은 이번 경기를 위해 20㎏이상을 감량했다. 경기를 계속 하면서 감량을 하면 그 감각이 남아있고 힘을 쓸 수 있지만 경기를 하지 않았다가 갑자기 많은 체중을 감량할 경우 자신의 힘을 제대로 쓰기 힘들다고 했다.
권아솔은 "1라운드 2분 내에 KO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많은 이들은 오히려 장기전을 바랐다. 경기 감각이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한 전문가는 "때리기도 하고 맞기도 하고, 클린치도 하면서 자신의 타이밍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만수르가 그라운드 기술이 워낙 좋아 그라운드로 가지 않으면서 경기를 치르다보면 그동안의 경험을 했던 감각이 살아날 것이고, 타격에선 권아솔이 좀 더 낫기 때문에 기대해볼 수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권아솔은 자신의 말을 지키기 위해 공이 울리자 마자 만수르와 펀치대결을 했다. 클린치에서 그라운드로 가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오히려 만수르의 타격은 예상하지 못했나보다. 만수르는 그라운드 수비를 하는 권아솔의 뒷머리를 잡고 펀치를 계속 날렸다. 권아솔은 그라운드로 가지 않기 위해 계속 만수르의 펀치를 그냥 맞았고 그것이 결국 패착이 됐다.
권아솔을 넘어뜨린 만수르는 파운딩을 날리더니 결국 자신의 장기인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고, 권아솔은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제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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