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가 전례가 없는 '잉글랜드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18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8~2019 잉글리시 FA컵 결승에서 6대0 대승을 거두며 EFL컵,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커뮤니티실드까지 포함할 때 시즌 4관왕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를 통틀어 '잉글랜드 트레블'을 이룩한 건 맨시티가 처음이다. 리그와 FA컵을 들어 올린 팀(2009~2010 첼시), 컵 더블을 차지한 팀(1992~1993 아스널, 2000~2001 리버풀, 2006~2007 첼시) 나아가 유럽 트레블을 차지한 팀(1998~1999 맨유)은 존재했어도 자국 대회를 모두 휩쓴 팀은 없었다. 또한, 맨시티는 단일시즌 잉글랜드 무대에서 처음으로 시즌 50승 이상을 따냈고, 61경기에서 169골을 넣었다. 이 또한 기록이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30번이 넘게 시즌 선두가 바뀌는 치열한 리그 경쟁을 펼쳤다. 최종전에 가서야 리버풀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10년 만에 2연패를 차지했다. EFL컵 결승전 상대는 첼시였다. 0대0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까지 접전끝에 극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6대0 스코어가 나오긴 했지만, 왓포드 역시 까다로운 팀으로 통한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해설위원 앨런 시어러는 "3-0, 4-0으로 앞서고 있을 때조차 계속해서 몰아붙인다. 잔인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올 시즌 맨시티를 총평했다. 토트넘 출신 크리스 와들은 맨시티가 현재 기세라면 "향후 5~10년간 리그와 컵을 제패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전 아스널 공격수 이안 라이트는 "맨시티는 잉글랜드의 대다수 팀을 상대로 이렇게(6대0) 할 수 있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주장 뱅상 콤파니는 "내 생각에 우리가 세계 최고의 팀"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는 완벽해 보이는 맨시티의 시즌에 유일한 오점으로 남았다. 맨시티는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토트넘 홋스퍼와의 UCL 8강 1차전에서 손흥민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2차전 홈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으나, 합산스코어 동률에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했다. 토트넘은 라이트 해설이 말한 '대다수 팀'에 속한다. 최근 컵대회 포함 맨시티와의 5번의 맞대결에서 한 번 승리하고 네 번 패했다. 하지만 맨시티가 가장 염원하던 UCL에서 결정적인 1패를 안겼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10년간 메이저 대회에서 17번 우승했다. (그런 과르디올라의 팀을)어떻게 토트넘은 해리 케인없이 무찌를 수 있었던 걸까?!"라며 새삼 토트넘을 조명했다. 맨시티 선수들과 팬들은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손흥민을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 같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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