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가 주포 펠리페 없이 또 승리했다.
20일 오후 7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12라운드에서 3대1 승리했다. 7승 5무 승점 26점을 기록한 광주는 2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4점)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수성했다.
'괴물공격수'로 불린 펠리페 없이 이룬 승리가 더 의미가 컸다. 펠리페는 올 시즌 리그 최다인 10골을 기록한 공격수. 팀 공격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전 라운드 부산전에서 발목을 다치며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웬걸. 경기 전 광주 박진섭 감독으로부터 "터져줘야 할 선수"로 지목받은 양 측면 공격수 김정환과 윌리안이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펠리페 공백을 지웠다. 지난 부천, 전남전에서도 그랬다. 다이렉트 퇴장 징계로 인해 펠리페를 활용하지 못한 두 경기에서 여 름 이으뜸 정영총 등이 득점을 책임지며 각각 1대0, 2대0 스코어로 승리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올 시즌 펠리페가 결장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승률 100%다. 펠리페가 출전한 9경기 승률(약 44.4%·4승 5무)을 웃돈다.
이날 프리킥으로 쐐기를 박은 핵심 미드필더 여 름은 지난달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펠리페가 연결해주고 싸워주고 득점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한다. 국내 선수들이 옆에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자신을 비롯해 같은 2선 자원 김정환 윌리안 등이 득점을 분담했다.
광주는 이날 펠리페 외에도 카드누적과 부상, 대표팀 차출 등의 이유로 엄원상 이희균 김준형 이한도 등 주축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나갔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최하위 팀을 상대로 원하는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경기 전 적장 김현수 감독이 말한대로 올 시즌 광주는 "단단하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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