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대구, 선수민 기자] 덱 맥과이어(삼성 라이온즈)에게는 비로 밀렸던 선발 등판이 약이 됐다. 한화 이글스전의 좋은 기억을 안고 오른 마운드. 맥과이어는 영락 없는 '에이스 투수'였다.
맥과이어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2홈런) 무4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삼성은 한화에 9대3으로 완승을 거뒀다. 맥과이어는 한화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에이스급 피칭을 했다.
맥과이어는 올 시즌 오락가락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좋은 구위에도 볼넷을 남발하면서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퀄리티스타트가 단 2회 뿐이었다. 한 번은 지난달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13탈삼진 무실점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작성한 날이었다. 이후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외 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당초 맥과이어는 1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시즌 11번째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가 쏟아지면 경기가 취소됐고, 맥과이어의 등판이 밀렸다. 그러면서 노히트노런의 희생양이었던 한화를 다시 만났다. 공교롭게도 워윅 서폴드와의 리턴 매치. 김한수 삼성 감독은 "좋은 기억을 되살려서 자신 있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기억 덕분인지 맥과이어는 자신 있게 공을 뿌렸다.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2회와 3회에는 각각 삼진 2개씩을 뽑아냈다. 날카롭게 떨어지는 변화구와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 한화 타자들은 맥을 추지 못했다. 투구수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4회초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이었고, 5회초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했다. 김상수의 실책과 송광민의 내야 안타로 기록은 무산됐다.
한화 타자들도 조금씩 공략했다. 6회초 1사 후 장진혁에게 3루타, 정은원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첫 실점. 오선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7회초 2사 후에도 송광민에게 솔로포를 맞고 3점째 실점. 하지만 맥과이어는 7이닝을 소화하면서 3점만을 내줬다.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활약으로 모처럼 원투펀치 다운 모습을 보였다.
맥과이어는 한화전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69(1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2승이 모두 한화를 상대로 따낸 승리. 이 정도면 새로운 '독수리 킬러'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대구=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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