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조쉬 린드블럼(두산)과 타일러 윌슨(LG)이 부럽지 않다. '복덩이' 드류 루친스키(31)가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0만달러에 NC 유니폼을 입은 루친스키는 4월부터 이동욱 감독에게 '웃음'만 안겨주고 있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시즌 KBO리그 원정경기에서도 진가를 드러냈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로서 뭐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우선 이닝 이터다. 10경기에서 63이닝을 소화했다. 이중 최근 8경기에서 88.9%(56이닝)를 소화했다. 또 2실점 이상 한 경기가 없다. 지난달 5일 두산전 7이닝 무실점을 포함해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는데 하이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가 7차례나 된다. 이 감독은 "루친스키가 매번 등판 때마다 6이닝 이상 던져주니 고맙다"며 엄지를 세운다.
루친스키는 개막전 포함 2경기 이후 실리주의로 돌아섰다.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다 보니 볼넷이 많아졌다. 그러자 세 번째 등판부터 압도적인 구위에 제구력마저 살아나면서 '미친'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치고 있다.
21일 키움전에서 던진 구종은 5가지다. 한데 키움 타자들이 최고 151km를 찍는 직구와 최고 150km의 투심을 공략하지 못했다. 여기에 직구와 비슷한 컷 패스트볼도 난공불락이었다. 투심과 컷 패스트볼이 잘 통해 커브와 포크볼 비율을 줄이며 7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냈다.
무엇보다 이날은 스프링캠프 이후 외인 베탄코트와 첫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루친스키는 "베탄코트의 좋은 리드로 좋은 경기를 했다. 캠프 이후 첫 호흡을 했다. 잘 리드해줘서 7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베탄코트 역시 "루친스키와 호흡해 기분이 좋았고 7이닝을 던지는데 도움을 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선발이 이렇게 잘 막아주니 불펜진에 과부하는 있을 수 없다. 이날도 필승조 배재환 강윤구가 8회를 막고 홀드를 따냈고, 마무리 원종현이 세이브를 챙겼다. NC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가 루친스키가 이끄는 마운드의 선순환이다. 이 감독 역시 "이날 루친스키는 더 바랄게 없이 좋은 투구를 했다. 이날은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한 날"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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