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아스널-첼시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첼시 출신 아스널 골리' 페트르 체흐(37·아스널)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21일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체흐가 첼시의 스포팅디렉터로 부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선수 은퇴를 선언한 체흐가 은퇴 후 결승 상대팀이자 친정인 첼시의 스포팅디렉터로 부임한다는 소식에 아스널 팬들이 술렁이고 있다. 체흐는 2004~2015년까지 첼시에서 뛴 레전드다. 2015년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지만 첼시와의 관계는 각별하다.
보도 직후 일부 아스널 팬들은 잔뜩 화가 났다. SNS를 통해 우나이 에머리 감독이 체흐를 결승전 수문장으로 내세워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 서포터는 "체흐가 유로파리그 첼시전 선발로 나온 직후 첼시 스포팅디렉터로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장담컨대 나는 비명을 지를 것"이라고 썼다. 또다른 팬은 "체흐는 결승전 선발로 나서서는 안된다. 결승전을 망치는 꼴이다. 이미 적팀의 스포팅디렉터 자리에 합의한 선수다. 리그 제1키퍼인 레노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흐는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들끓자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목소리를 냈다. "오늘 뉴스가 나오긴 했지만 나는 이전에 모든이들에게 말한 대로 마지막 경기 후에 내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지금 나의 유일한 관심사는 유로파리그에서 승리하는 것뿐"이라고 썼다. 첼시를 꺾고 우승할 뜻을 분명히 했다.
체흐는 인터뷰를 통해서도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결승전은 이기려고 가는 것이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필요없다. 아무도 패자를 기억하지 않는다. 오직 승자만을 기억한다. 그러므로 무조건 승자가 돼야한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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