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 투수들 공 좋은데…."
말을 할 때의 표정에서 안타까운 심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계속 투수들에게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하지만 그게 맘처럼 쉽게 되지는 않는 것 같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은 볼넷 3개가 넘을 경우 선수단에 커피를 돌리겠다고 스스로 공약을 걸었다. 피하지 않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다. 공약을 내건 뒤 첫 등판인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7이닝 동안 9안타 1실점의 호투를 했지만 볼넷 5개를 허용했다.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한 감독은 채드벨의 볼넷 얘기에 "약속을 한 것이니 (커피를) 사지 않겠냐"고 하면서 "(채드벨이)조금 더 잘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채드벨이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한 한 감독은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조금 더 공격적인 피칭을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채드벨에게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한 감독은 "채드벨이나 서폴드를 비롯해 우리 투수들이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면서 "공격적으로 던지면 좋겠는데 아직도 소극적인 면이 있다. 본인을 믿고 던지면 좋겠다"라고 했다.
한화는 23일까지 49경기를 치르면서 18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10개구단 중 4번째로 볼넷을 많이 허용했다.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로 인해 타고투저 현상이 줄었지만 투수들이 더 자신있게 던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얘기한 것.
한 감독은 "지금 시즌 초보다 선발진이 정착됐고, 불펜진도 잘 되고 있다. 다만 마운드와 타격이 엇박자가 나고 있을 뿐"이라면서 "공격이 좋아지면 치고나갈 수 있다"라고 여전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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