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민정이 '국민 여러분!'을 통해 여성 캐릭터의 새 지평을 열었다.
김민정은 어제(28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김민태, 제작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에서 사채업자 '박후자' 역으로 분해 아버지가 사기 맞은 60억을 되찾고, 사채업계를 보호해줄 정치적 '빽'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재미와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극 초반 '청순한 외모의 사채업자'로 등장하며 첫 방송부터 최고시청률을 기록, 시청자들을 단숨에 안방극장으로 끌어들인 김민정은 웃는 얼굴로 살인을 지시하고 거친 욕도 서슴지 않으며 모두를 얼어붙게 만드는 살벌한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 냈다. 그러다가도 불시에 튀어나오는 허당기와 귀여움으로 그 매력을 배가시켰고, 그 결과 '국민 여러분!'의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캐릭터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어 '백경캐피탈' 회장 자리에 오른 박후자가 '대부업 이자제한법 폐지'를 통과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그려졌고, 김민정은 극 흐름을 책임지는 핵심 축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무엇보다 그녀가 연기한 사채업자 '박후자'는 그간 한국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여성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
김민정은 수십년 간 쌓아온 연기 내공과 노하우로 그동안 주로 영화에서만 다뤄왔던 센 캐릭터를 적절한 완급조절로 녹여냈고,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박후자 캐릭터를 본인 만의 스타일로 완성해 나갔다.
이렇듯 김민정은 지금껏 성실하게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바탕으로 '박후자'라는 캐릭터를 탁월하게 그려내면서 역시 '국민 여배우'임을 재 입증해 보였다.
한편, 배우 김민정은 '국민 여러분!' 종영 이후 당분간 휴식을 가지며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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