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등판 순서를 바꾸면 운의 흐름도 바뀔까.
SK 와이번스가 4선발 박종훈과 대체선발 조영우의 등판 순서를 바꿨다.
SK 염경엽 감독은 29일 인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30일 경기의 선발을 발표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박종훈이 등판하고 31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문승원을 대신한 조영우가 등판해야하지만 염 감독이 둘의 순서를 바꿔 30일 KT전에 조영우가 마운드에 오르고 박종훈이 31일 한화전에 나서기로 했다.
박종훈을 위한 순서 바꾸기다. 염 감독은 "박종훈이 등판하는 순서에 득점지원이 안난다거나 승운이 따르지 않거나 해서 흐름을 바꿔주는 차원에서 둘의 순서를 바꾸게 됐다"면서 "분위기를 바꾸면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라고 했다. 시즌 개막부터 김광현-앙헬 산체스-브록 다익손-박종훈-문승원으로 순서를 지켜왔던 SK의 선발 로테이션 순서가 처음으로 바뀌는 것.
염 감독은 "상대팀을 보고 바꾼 것은 아니다. 박종훈에게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다"라며 표적 등판은 아니라고 했다.
지난해 4선발임에도 14승을 거둬 팀내 다승 1위에 올랐던 박종훈이지만 올해는 그다지 승운이 없다. 1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이 3.34로 나쁘지 않은데 2승2패에 그치고 있다. 첫 등판인 3월 27일 인천 LG전(2대1 승)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하고 승리투수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박종훈은 이후에도 좋은 피칭을 많이 했음에도 이상하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염 감독은 등판 순서를 바꾸면서 박종훈도 새로운 기분으로 나선다면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승원 대신 조영우가 들어오는 상황이라 순서를 바꾸는 것이 어려움이 없었다.
순서상 5선발이 된 박종훈이 그동안의 불운을 벗어나 승리를 쌓을 수 있을까.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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