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최우식이 영화 '기생충'에 대해 전했다.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전 세계 영화인들의 극찬을 받으며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바른손이엔티 제작). 극중 백수가족의 장남 기우 역의 최우식이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거인'(2014, 김태용 감독)의 불안하고 악의적인 10대의 초상을 완벽히 그려내며 청룡영화상을 포함한 그해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충무로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최우식. 이후 '부산행'(2016, 연상호 감독), '옥자'(2017, 봉준호 감독), '마녀'(2018, 박훈정 감독) 등의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온 그가 '기생충'으로 다시 한 번 관객을 만난다. 2017년 '옥자'에서 4대 보험도 없는 비정규직 직원 역을 맡아 짧은 분량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봉준호 감독과 첫 인연을 맺었던 최우식은 '기생충'에서는 불안하고 팍팍한 셜실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오늘날의 청춘을 대변한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기우는 네 번의 대입 실패 후 아르바이트나 부업을 하며 백수를 지내지만 늘 긍정적인 전원 백수가족의 장남. 명문대생 친구의 부탁에 못이기는 척, 가짜 재학증명서를 들고 IT CEO 박사장(이선균)네의 과외 선생님으로 발을 들이게 되고 자신의 백수가족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최우식은 "기우를 연기하면서 하면서 가장 노력을 한 부분은 극중 아버지(송강호)와 편하게 지내려고 한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엄마와 여동생 기정보다 더 편하게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우가 아버지 기택을 사랑하고 좋아하는건 당연하지만, 저에게는 아무리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고 해도 대선배 송강호 선배님이지 않나"라며 "후배가 선배에게 다가가려면 어느 정도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다행히 제가 현장에서나 현장 밖에서나 아버지 아버지라면서 따라도 정말 송강호 선배님이 편하게 대해주셨다. 만약 그렇게 저를 대해주시 않아주셨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다. 감독님은 봉준호 감독님이고 아버지는 송강호 선배님이지 않나. 만약 편하게 해주시지 않았다면 제가 정말 힘들었을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송강호 선배님을 다른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뵌 적이 없다. 영화 속에서만 봤었다. 그때는 그냥 후배가 생각하는 선배의 느낌이 강했다. 내가 조심해야 되고 말도 가려서 해야 되고 엄청 조심스러워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 뵌 이번 현장에서 송강호 선배님은 정말 가족의 일원 같았다"고 말했다.
영화 속 마지막에 흘러나오는 크레딧의 OST를 직접 부른 최우식. 그는 "감독님이 편집을 하고 계시고 저희는 후시녹음을 할 때 감독님이 제게 노래를 불러보지 않겠냐고 하시더라. 처음에는 농담하시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정말 OST를 준비하고 계시더라. 감독님께서 작사를 할테니 저 보고 노래를 하라고 하시더라"며 "제가 남들 앞에서 노래를 진짜 안하는데 정말 걱정이 컸다. 그런데 그 노래가 너무 좋다. 최우식이 부른 거라기보다 기우가 부른거라고 생각을 하고 가사도 기우의 마음을 전달해주는거 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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