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수 겸 배우 구하라(28)를 폭행 및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남자친구 최종범(28)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단독20부에서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해, 협박 및 강요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범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최종범은 스트라이프 정장 차림으로 법무 대리인(변호인)과 함께 재판에 참석했다. 최종범은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지 않은 채 재판에 임했다. 하지만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구하라는 이날 재판정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법무 대리인만 자리를 지켰다. 구하라 외에 검찰이 증인으로 신청한 동거인, 소속사 대표 등도 나타나지 않았다.
구하라 측 변호인은 "(구하라가)현재 재판에 출석할 상황이 아니다. 건강을 회복 중"이라며 "다음 재판 일정을 잡아주시면 출석하겠다. 7월초 이후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함께 증인으로 신청된 구하라의 동거인에 대한 재판부의 질문에는 "대학교 후배"라며 "확인 결과 출석이 어렵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하라 측은 "피해자가 의견 진술을 원한다. 본인이 하고 싶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을 7월 25일로 확정짓고, 증인 신문을 포함해 2시간 30분 가량의 시간을 배당했다.
최종범은 구하라에게 14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히고, 구하라의 신체 일부를 촬영해 언론에 제보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 이후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최종범은 구하라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당했다며 얼굴의 흉터를 공개했고, 구하라는 쌍방 폭행 및 최종범의 무단 가택 침입 사실을 제기하며 맞섰다.
4월 18일 열린 1차 공판에서 최종범은 재물손괴를 제외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리벤지 포르노' 논란에 대해 "(구하라의)사진은 피해자 의사에 반해 촬영된 것이 아니다. 성적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만한 사진도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구하라는 26일 자신의 SNS에 "안녕"이라는 말을 남긴 채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매니저 A씨에 의해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병원 이송 후 치료를 받았다. 최종범 측은 이를 이유로 공판 연기를 신청했지만, 재판부에 의해 기각됐다. 구하라는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마음 고생이 심했다. 컨디션은 회복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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