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차우찬이 모처럼 호투해 '좌완 에이스 모드'를 되찾았다.
차우찬은 31일 잠실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6안타를 내주고 2실점하는 호투를 펼치며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째를 거머쥔 차우찬은 팀내 최다승 투수가 됐다.
차우찬이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건 올시즌 4번째이며, 지난달 2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이후 37일 만이다. 5월 들어 전날까지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극심한 난조를 보인 차우찬은 이날 안정된 제구력과 깔끔한 경기운영 능력을 되찾으며 부활을 알렸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1㎞에 머물렀으나 공끝의 움직임과 제구가 뒷받침됐고, 변화구 역시 NC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은데 효과적으로 쓰였다. 투구수는 106개였고,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탈삼진은 5개. 평균자책점은 4.09에서 3.92로 낮췄다.
차우찬은 1회 먼저 한 점을 줬다. 1회초 선두 박민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차우찬은 권희동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이어 박석민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돼 1사 1,2루. 차우찬은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모창민에게 포크볼을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 6회까지는 특별한 위기없이 이닝을 끌고 갔다. 2회와 3회를 각각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차우찬은 4회를 11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안정적인 모드를 이어갔다. 직구,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결정구를 골고루 사용했다. 5회에는 선두 김성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민우를 직구로 루킹 삼진, 권희동을 직구로 중견수 뜬공, 박석민을 포크볼로 3루수 땅볼로 각각 제압했다.
팀 타선이 NC 선발 최성영을 상대로 5회말 3점을 뽑아 3-1로 앞선 6회. 차우찬은 양의지, 모창민,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또다시 삼자범퇴로 물리쳤다.
하지만 7회 투구수 90개를 넘기면서 구위 저하가 나타났다. 선두 노진혁에게 우중간 2루타, 1사후 김성욱에게 우측 2루타를 얻어맞고 한 점을 허용했다. 김성욱에게 던진 138㎞ 직구는 바깥쪽 높은 코스였다. 하지만 차우찬은 후속 박민우와 권희동을 각각 유격수 땅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는 차우찬에 이어 8회 문광은, 9회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해 한 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경기 후 차우찬은 "몸이 좋아졌다 생각하고 구속에 힘을 쓰다 보니 그동안 밸런스가 무너져서 그 연습을 했다"면서 "요즘 내가 부진했는데 오늘 승리로 팀 연승을 이어가 다행이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계속 찾아와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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