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봉준호 감독이 '허리케인 라디오'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수상 이후 처음으로,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기생충'은 개봉과 동시에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잡고 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소감으로 "빨리 잊으려 노력한다. 다음 작품 해야 해서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그렇지만 기쁘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외신들의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 예측에 관해서는 "지구상에 모든 영화가 후보다. 작년에 고레에다 히로카츠 감독의 '어느 가족'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오스카 후보에 올랐다. 지금 시점에 뭐라고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오스카상은 모든 사람이 꿈꾸는 상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DJ 최일구는 봉준호 감독에게 '기생충'을 처음 생각한 게 언제였는지, 혹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물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 우리 몸에 있는지 몰랐다가 발견되는 것처럼, 2013년 겨울쯤 처음 제작사에 이야기 했던 게 기억난다"며 "영화 '설국열차' 후반 작업 때, 머릿속에서 싹트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기생충' 속 디테일을 묻는 질문에 "특정 부분을 짚어서 이야기하면 스포일러를 향한 지름길이 될 것 같아 넓게 이야기 하자면, 이선균씨의 대사 중에 이 영화의 격렬한 후반부를 예고하는 단어가 있다"며 "두 번, 세 번 반복되는 이선균의 대사들을 체크해 보면,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 팁을 전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이번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장르가 됐다"는 한 외신 기자의 평이 수상만큼이나 기뻤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런 봉준호 감독이 한 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장르가 바로 로맨스 영화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로맨스 영화 제작 계획을 묻는 질문에 "사랑 이야기를 찍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시간이 더 지나면 꼭 찍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극을 한 번도 못해봤는데, 사극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 있다"며 "조선 시대, 고려 시대, 삼국시대 다 열어두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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