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마리한화'의 위용을 잃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역전승이 44번으로 리그에서 두산 베어스(48승) 다음으로 가장 극적인 승부를 많이 연출했던 팀이다. 5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16승52패(승률 0.235)를 기록하며 이 부문 3위에 올랐으며,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선 무려 10승(59패)을 거뒀다. LG 트윈스와 함께 이 부문 최다승 1위를 기록했다. 그 정도로 한화는 후반 집중력이 강했다. 하지만 올해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역전승이 12승으로 리그 6위다. 특히, 5회까지 뒤지고 있던 24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선 1승(28패)을 거둬 9위다.
한화는 5월 11승16패로 5할 승률에 '-5'를 기록했다. 6월 2경기에선 1승1패. 한화 마운드는 시즌 초반에 비해 안정을 찾고 있다. 워윅 서폴드가 위기에서 연속 호투로 반등했다. 장민재 김범수 김민우 등 국내 선발 투수들도 예년에 비해 안정적이다. 5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은 4.15로 리그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투타 엇박자가 뼈아프다.
한화는 지난주 6경기에서 모든 선발 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김민우(8이닝), 서폴드(7이닝) 등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진의 짐을 덜어줬다. 그러나 2승4패에 만족해야 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고 있다. 6경기에서 총 14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당 2.3득점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팀 타율이 2할5푼2리로 리그 최하위다. 김태균(0.316)과 정은원(0.303)만이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김태균은 타율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득점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기록인 OPS(출루율+장타율)가 0.810으로 리그 21위다. 팀 내 1위 타자의 기록 치고는 아쉬운 성적이다.
더 큰 문제는 중심을 잡아줘야 할 타자들의 집단 부진이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타율 2할7푼1리에 그치고 있다. '호잉 임팩트'가 사라지자 팀 타선도 가라앉고 있다. 한화가 지난 14~16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 3연전에서 싹쓸이 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호잉의 맹활약 덕분이었다. 극적인 끝내기 홈런 등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2푼-0홈런을 마크하고 있다. 이성열(0.242) 송광민(0.258) 등도 지난 시즌보다 부진하고 있다. 흐름이 뚝뚝 끊긴다. 팀 3~5번 클린업 트리오의 타율은 2할6푼1리로 리그 9위. 오히려 하위 타순에서 힘을 내고 있다.
극적인 반전 없이는 6위 탈출도 쉽지 않은 한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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