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벌써 두 명의 외국인 타자들이 짐을 쌌다. 남은 선수들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는 나란히 43홈런을 쏘아 올리며, 끝까지 홈런왕 경쟁을 했다. 이들 뿐 아니라,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가 33홈런, 제라드 호잉(한화 이글스)이 30홈런을 기록하는 등 효자 외국인 타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올 시즌 외국인 타자들이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검증을 마친 외국인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KIA 타이거즈(제레미 해즐베이커→프레스턴 터커)가 가장 먼저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고, 롯데 자이언츠도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퇴출 1호'의 불명예를 안은 해즐베이커는 11경기에서 타율 1할4푼6리, 2홈런, 5타점으로 부진했다. 아수아헤 역시 49경기에서 타율 2할5푼2리, 2홈런, 21타점으로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1~2위 팀들은 그나마 걱정이 덜하다. 1위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타자 로맥은 지난 시즌에 비해 정교함이 떨어지지만, 14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꾸준하다. 타율 3할4푼7리(3위), 10홈런(공동 7위), 48타점(6위)으로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 임팩트'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팀들도 많다. NC 다이노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타율 2할3푼9리로 부진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선 9푼1리, 16삼진을 당할 정도로 감이 떨어져 있다. 포수를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타격에서 폭발력이 크게 떨어진다. 허리를 다쳤던 토미 조셉(LG 트윈스)도 아직은 타율 2할7푼8리, 8홈런으로 잠잠하다. 그나마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
한화도 호잉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호잉은 지난해 전반기 87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21홈런으로 맹활약했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후반기에 부진하더니, 올 시즌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타율 2할6푼1리, 7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8푼6리. 최근 경기에선 상대 팀들이 감이 좋은 김태균을 거르고 호잉과의 승부를 택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호잉의 임팩트가 떨어졌다. 러프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5월 초 부상에서 돌아와 타선에 힘을 보탰지만, 페이스가 예전만 못하다.
득점권에서 부진했던 로하스는 점차 감을 되찾고 있다. 지난 1일 두산전에서 2홈런-7타점을 기록하는 등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득점권에서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해즐베이커의 자리를 대신 하고 있는 터커는 20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 2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존재감은 미미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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