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다롄 이팡을 떠난다.
중국 슈퍼리그 다롄은 1일 최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구단 홈페이지에 이 내용이 게재됐다.
K리그 전북 현대를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오른 최 감독은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다롄 지휘봉을 잡았다. 당초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과 대형 계약을 맺으며 위풍당당하게 중국에 건너갔지만, 구단 모기업인 취안젠 그룹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수뇌부가 체포되고 축구단 운영을 포기하기까지 이른다. 최 감독은 톈진과 3년 계약을 맺었지만, 구단 운영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최 감독이 제대로 감독직을 수행할 수 없었다.
오갈 데가 없어진 최 감독을 붙잡은 건 다롄. 다롄은 최 감독에게 톈진 못지 않은 최고 대우를 해줬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톈진이 처음 제안했던 연봉 800만달러(약 93억원) 이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벨기에 국가대표 야닉 카라스코, 슬로바키아 국가대표 마렉 함식, 가나 출신 유망주 엠마누엘 보아텡 등 수준급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지만 10위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과의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영국과 중국에서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과 관련된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떠난 베니테스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로 찍었다는 소식이었다. 최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였다.
베니테스 감독과 뉴캐슬의 이별이 최종 확정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 감독이 사퇴를 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베니테스 감독이 거액의 연봉을 받고 다롄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연봉 1700만파운드(약 176억원)의 연봉 얘기가 나온다. 때문에 최 감독의 경우 형식은 사퇴지만, 사실상 경질의 수순을 밟았다고 봐야할 상황이다. 다롄 감독이 된 후 5개월밖에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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