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일본 인기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이 한국에서 리메이크된다. 동명의 드라마 리메이크작 채널A 금토극 '오세연'이 5일 첫방송한다.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이 주연을 맡은 '오세연'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로 출구 없는 사랑에 빠진 남녀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린 정통 멜로물이다.
연출을 맡은 김정민 PD는 4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바람을 피우는 것이 맞다. 로맨스 드라마를 한다고 생각 안해봤다"며 "일본 원작 감성도 그렇다. 한국화하면서 현실에 있는 부부에 대한 진정성있는 연기를 배우들에게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PD는 "현실성 연기 자체에 대한 담백함 진정성이 일본 원작과 다른 부분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하선도 그랬다. 그는 "불륜 조장 미화는 절대 아니다. 보시는 분들도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책임감느끼고 조심스럽게 체크하면서 만들고 있다"라며 "한명 한명 공감도 가면서 짠하기도 한 작품이 될 것 같다. 인간은 누구나 다들 외로움 슬픔이 있다. 인간에 대한 세밀한 표현에 집중을 하고 있다. 철저히 비극으로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김 PD는 "감성이 있는 드라마고 여성 시청자들에게 메시지가 있는 드라마다. 불륜이라는 소재보다는 인간이 어떤 인생을 살고 행복함을 가져야하는가를 묻는 메시지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박하선은 "시놉보는데 그림이 그려졌다. 평범한 주부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원작을 찾아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색달랐다. 솔직히 '나는 나쁜 여자입니다'라고 말하는 내레이션도 있다 굉장히 인간적이고 솔직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실 시놉을 받아보고 출연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남편(류수영)이 슬쩍 뺏어보더라. 봐두 되나 싶었는데 '재밌다'고 하더라. 원작도 나보다 먼저 찾아보더니 '재밌더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쿨하게 반응해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부부생활은 오히려 실제 더 좋아졌다. 나도 반성하게 되더라. 드라마는 현실에 입각한 픽션이다. '혹시 너희가 이렇게 사랑을 하게 되면 이렇게 될거야' 라는 걸 보여줄수 있는 드라마다"며 "일반 연애드라마면 데이트신에서 좋은 감정만 표현하면 되는데 감정적으로 힘들고 눈치보이고 하더라. 그래서 좋은 드라마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철저하게 망가질 것을 보여드릴 작품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상엽은 "대안학교에서 생물을 가르치는 선생님 캐릭터다. 사랑을 믿지 않고 인생에서 사랑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 사람인데 박하선(손지은 역)을 만나면서 감정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되고 고뇌하는 캐릭터다"라며 "이 작품을 하면서 연기적으로, 감성적으로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촬영을 거듭하면서 채워지고 있다. 윤정우라는 인물도 손지은을 통해서 감정적으로 채워지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예지원은 극중 성공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최수아 역을 맡았다. 그는 "겉보기에 행복해보이지만 치명적 비밀을 갖고 있다. 극 중 손지은(박하선)과 도하윤(조동혁)을 만나며 엄청난 변화를 겪는다. 늦은 성장통을 겪게 된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상훈은 "시청률 3%를 넘기지 않으면 웃기는 연기 하지 않겠다"고 폭탄발언을 했다. 이어 그는 "사실 이번 드라마에서 나는 한 번도 웃기지 않는다. 캐릭터가 많이 다르지 않나 싶을 정도로 놀랍다. 대본이 너무나 좋아 선택했다"며 "극중 아내보다 새를 좋아하는 남자로 나온다. 지극히 평범한 것을 좋아하고 사회복지센터에서 공무원을 하고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불륜드라마라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색다른 멜로물로 화제를 모을 가능성도 높다. '오세연'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드라마로 기억될지, 베일은 5일 벗겨진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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