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 미드필더 엘비스 사리치(28)가 결국 빅버드를 떠난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아흘리는 13일 공식 SNS를 통해 '수원 삼성으로부터 보스니아 국가대표 사리치를 영입했다. 3년 계약이다. 다음주 화요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지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수원 구단도 '협상이 최종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사리치가 14일 상주 상무전에서 고별전을 치른 뒤,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15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수원에 입단한 사리치는 탈압박, 활동량, 문전 침투, 킬패스 등 다양한 능력을 바탕으로 팀 핵심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출전해 7도움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위기에 빠진 팀을 돕는 가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보스니아 대표팀에서 주전급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그는 A매치 때마다 15시간 가까이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과 그에 따른 근육 부상으로 이적을 고민했고, 결국 연봉 20억원 이상을 제시한 알 아흘리행을 결심했다.
지난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3대2 승리를 통해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고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입한 수원은 지난달 유럽 클럽의 제안을 거절하며 사리치 지키기에 나섰지만, 선수의 강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150만 달러(약 18억원) 이상을 제시한 이적료도 계약기간이 2년 남은 선수의 이적을 용인한 이유 중 하나였다. 구단은 애초 트레이드만으로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었지만, 사리치가 남기고 간 이적료를 통해 '사리치 대체자+a'를 영입할 수 있게 되었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중앙 수비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보강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37년 창단한 알 아흘리는 사우디 프로리그를 9번 제패한 전통명문이다.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울산 현대와 우승을 두고 다퉜던 팀으로도 잘 알려졌다.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크로아티아 대표팀 수석코치, 이란 대표팀 감독, 디나모 자그레브 감독 등을 지낸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지난 6월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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