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주장 교체를 단행했다. 손아섭 대신 민병헌이 새롭게 캡틴 역할을 한다.
공필성 롯데 감독 대행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갖는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주장 손아섭에서 민병헌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공 감독 대행은 "손아섭과 면담 결과, 팀 뿐만 아니라 개인 성적까지 부진한 가운데 최근 일련의 상황으로 커진 부담감을 덜어줘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교체 이유를 밝혔다. 이어 "민병헌의 소통 능력과 두산 베어스 시절 쌓은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첫 주장직을 맡았다. 양상문 전 감독은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인 손아섭이 갖춘 실력 뿐만 아니라 특유의 근성이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는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손아섭은 팀 성적 부진 속에서도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해왔고, 농군패션을 제안하는 등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전반기 중반까지 개인 성적을 좀처럼 끌어 올리지 못했고, 한때 팀 성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타율은 2할9푼1리(354타수 103안타), 6홈런 46타점, 출루율 3할6푼5리, 장타율 3할8푼1리. 득점권 타율은 2할8푼7리(101타수 29안타)다.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던 앞선 시즌에 미치진 못하지만, 최하위로 떨어진 팀을 끌어가는 주장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양 전 감독의 사퇴가 손아섭의 부담감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민병헌은 올 시즌 55경기 타율 3할2푼9리(207타수 68안타), 5홈런 26타점, 출루율 4할1푼5리, 장타율 4할7푼8리다. 지난해 FA(자유계약)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특유의 근성, 승부욕 뿐만 아니라 친화력을 바탕으로 롯데 더그아웃에 빠르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엔 4월 초 부상으로 8주간 이탈했지만, 복귀 후 빠르게 감각을 찾으면서 롯데 전력에 힘을 보탰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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