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세웅은 3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3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6개. 지난 6월 말 부상에서 복귀, 4경기서 2패에 그쳤던 박세웅은 이날 2회말 이원석에게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이후 3이닝 연속 삼자 범퇴를 기록하며 승리 요건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1회말을 삼자 범퇴로 마무리한 박세웅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2회 선두 타자 다린 러프를 볼넷 출루시킨데 이어, 이원석과의 승부에서 뿌린 145㎞ 직구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투런포가 되면서 2실점 했다. 맥 윌리엄슨을 2루수 땅볼 처리한 뒤에도 김동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강민호를 2루수 병살타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세웅은 3, 4회를 각각 삼자 범퇴 처리했고, 또다시 터진 윌슨의 홈런포로 2-2 동점이 되면서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팀이 4-2로 앞선 5회 박세웅은 차례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쾌조의 피칭을 이어갔다.
6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선두 타자 이학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김상수와의 승부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중견수 민병헌이 3루까지 뛰던 이학주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를 벌 수 있었다. 박세웅은 1사 1루에서 박진형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박진형은 박해민을 삼진 처리했고, 김헌곤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 상황에서 몰렸지만 러프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 박세웅은 추가 실점 없이 승리 요건을 지킬 수 있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