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아마도 저희의 최대 강점은 '화제성' 아닐까요(웃음)."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마친 비 엘리트 출신 3인방 박지훈(27), 지승재(26), 장진호(26)의 얼굴엔 후회의 그늘은 없었다. 오히려 '꿈을 이뤘다'는 기쁨이 큰 눈치였다.
이들은 학창 시절 전문 선수 경험을 하지 못한 비 엘리트 출신. 사회인 야구, 개인 훈련 등으로 기량을 쌓다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일반인 출신으로 독립리그-트라이아웃을 거쳐 프로 데뷔 꿈을 이룬 한선태의 길을 걷고자 트라이아웃의 문을 두드렸다.
경영학 전공의 대학 졸업 예정자 신분인 장진호는 "어릴 적부터 야구가 하고 싶어 아카데미에서 기량을 쌓고 독립리그에서 뛰었는데, 이렇게 트라이아웃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고교-대학 시절 클럽 활동으로 야구를 접했던 지승재는 "트라이아웃 참가를 위해 1년 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돈을 모았다"고 털어놓았다.
세 선수는 이날 모인 1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타격, 수비, 투구 테스트에 나섰다. 무더위 속에 진행된 테스트에서 굵은 땀을 흘리면서도 쉼없이 뛰고 던지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한때 미국 무대를 밟았던 해외 유턴파들까지 참가한 이날 트라이아웃에서 이들의 기량이 눈에 띌 만한 수준이라고 보긴 어려웠던게 사실. 테스트 후 진행된 스카우트들의 질의응답 시간에 이들은 단 한 개의 질문도 받질 못했다. '제2의 한선태'를 꿈꿨던 이들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
지난해부터 사회인 야구를 시작해 트라이아웃까지 도전장을 내민 박지훈은 "평소에 비해 실수를 많이 했다.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아마도 우리의 최대 강점은 화제성이 아닐까"라고 웃은 뒤 ""그동안 정말 열심히 훈련해왔고, (트라이아웃 때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장진호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우린 백짓장 같은 상태라고 본다. 그만큼 빠르게 기량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라이아웃을 지켜본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다가오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해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 8명 중 6명이 프로의 꿈을 이룬 바 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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