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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암전' 서예지 "영화 속 얼굴, 선크림도 안 바른 완전한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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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서예지가 '암전' 촬영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신인 감독이 상영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 영화 '암전'(김진원 감독, 토닉프로젝트·㈜아이뉴 컴퍼니 제작). 데뷔작을 준비중인 공포영화 신인 갑독 미정 역의 서예지가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되는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tvN 시트콤 '감자별2013QR3'로 데뷔해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서예지. 2017년 OCN 드라마 '구해줘'에서는 사이비 집단에 의해 감금당한 소녀의 처절함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던 그가 이번에는 또 다른 장르물인 '공포'로 관객을 만난다. 고어 호러 '도살자'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김진원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 '암전'을 통해 트라우마와 광기가 뒤섞인 공포를 제대로 보여준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미정은 단편영화로 인정받은 이후 성공적인 데뷔작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휩싸인 신인 감독. 영화 소재를 찾던 중 영화를 보던 관객이 심장마비로 사망까지 했다는 호러 영화 '암전'에 대해 듣게 되고 그 영화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암전'의 감독 재현(진선규)에게 기이한 무언가를 느끼지만 감독으로서 성공하자는 욕망은 더욱더 커져간다.

영화 속 캐릭터를 위해 주근깨를 그리고 촬영에 참여한 서예지. 그는 "속상했던게 '왜 자꾸 나를 못생기게 분장하지'라고 생각했다. 얼굴에 주근깨를 바를때는 선크림도 못바른다. 정말 로션 밖에 안 바른 쌩얼이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는 뒷풀이에서 '미모를 가리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극중 진선규와 거친 몸싸움을 선보인 서예지는 "그 액션이 사실 무술팀이 시연을 보여주시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 좀 달랐다. 그래서 제가 무술팀에 새롭게 제안해서 만들어졌다"며 "온전히 저와 선규 오빠랑 둘이 만든 장면이다. 오빠가 저를 들어서 던진 것도 진짜 던진거다. 그런데 힘들었지만 너무 속이 시원했다. 오빠도 저를 던지는 게 미안했고 저도 아팠지만 너무 잘 나와서 신났다. 막 박수를 쳤다"며 웃었다.

서예지는 이날 "작품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자주 내는 스타일이라며 "원래 자주 내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감독님도 선규 오빠도 굉장히 많이 받아주셨다. 나도 그런 생각을 했다!며 호응을 잘해주셨다"고 전했다.

공포 영화를 찍으면서 진짜 무서웠던 순간은 없었냐는 물음에 "찍었을 때 무서웠던 건, 귀신보다는 스스로의 광기에 몰입을 하다보니까 점점 딥(deep)해져서 무서웠다. 실제 폐극장은 무섭기도 한데, 먼지가 너무 안 좋아서 기관지가 너무 안 좋아졌다. 극장 의자에 빗물 곰팡이가 가득한데 만지고 구르고 하니까 정말 무서웠다"고 답했다.

한편, '봉오동 전투'는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키타무라 카즈키, 이케우치 히로유키 등이 가세했고 '살인자의 기억법' '용의자' '세븐 데이즈' '구타유발자들'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월 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킹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