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FA 미계약자' 노경은의 새로운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21일 "노경은이 곧 현행 FA 제도의 문제점과 불합리성을 호소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노경은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취득했다. 하지만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제시한 총액 23억원(계약기간 2+1년·연봉 11억원+옵션 12억원) 거부 후 미계약자 신분이다. 이후 노경은은 메이저리그 진출 시도 후 부산 지역 한 대학에서 개인 훈련 및 연습 경기 출전으로 몸을 만들었다. 지난달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일부 팀들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면서 새 둥지를 찾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논의는 흐지부지 됐고, 노경은은 다시 무적 신분으로 남게 됐다.
노경은의 주장은 보상 규정 철폐 쪽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행 규정은 FA 자격을 얻은 선수를 타 구단에서 영입하려는 경우, 전 소속팀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 금액 및 보상 선수 1명 또는 연봉 300% 금액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노경은의 2018시즌 연봉(1억원)을 보상 규정에 맞춰 적용하면 '보상금 2억원+보상 선수' 또는 '보상금 3억원'의 조건이 성립된다. 지난달까지 노경은 영입에 관심을 보인 팀 대부분이 '사인 앤 트레이드' 내지 보상금 만을 제시하는 쪽을 원했다.
시기상 노경은의 움직임이 끼칠 영향도 주목할 수밖에 없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오는 27~28일 정운찬 KBO 총재 주재 하에 10개 구단 대표가 참가하는 이사회를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FA 제도 개선및 리그 중장기 발전 방안 마련이다. 정 총재는 최근 본지 인터뷰를 통해 FA 제도 수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할 때까지 '끝장 토론'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년 80억원의 FA상한제를 골자로 FA등급제, FA자격취득연한 축소, 최저연봉 단계적 인상 등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에 제시했던 KBO는 선수협으로부터 FA보상제도 철폐시 FA 상한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역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구단 측은 몸값 거품, 선수 측은 유명무실한 FA제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노경은의 주장에 따라 어느 쪽에 힘이 실릴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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