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는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8대6으로 승리했다. 원래 선발 예정이었던 앙헬 산체스가 직전 경기서 타구에 발을 맞아 부상당하며 김주한이 선발로 나서는 '불펜 데이'로 진행됐다. 김주한-신재웅-박희수-박민호-김태훈-정영일로 이어진 불펜 진이 한화 타선을 6점으로 막고 타선의 폭발로 승리를 챙겼다.
SK 염경엽 감독은 불펜 데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김택형은 연장 대비용?
경기전 염 감독은 내야수 최준우를 2군에 보내고 왼손 투수 김택형을 1군에 불러올렸다. 8명의 불펜진에서 하재훈과 서진용이 휴식일이라 이날 가용 인원이 6명 뿐이었다. 9이닝만 벌어진다면 막을 수도 있지만 한화 타선에 많은 점수를 허용하거나 연장을 치른다면 6명이면 모자랄 수도 있었다. 김택형은 그 대비용이었다. 염 감독은 "연장으로 갔다면 김택형이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불펜 대기를 자청했던 산체스
산체스가 타구에 맞은 부위가 아직 확실하지 않아 불펜데이가 이뤄졌던 것인데 산체스가 중간 투수를 자청했다고. 염 감독은 "사실 산체스가 연장에 가면 자기가 2이닝 정도를 던져보겠다고 했다"면서 "그렇게 말해주는 게 기특해서 상황봐서 고려하겠다고 했었다. 다행히 정영일이 깔끔하게 막았다"라고 했다. 산체스는 2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정영일이 세이브 벌써 한 것 아닌가?
정영일은 이날 세이브로 KBO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런데 염 감독은 "사실 어제가 정영일의 첫 세이브인지 몰랐다"라고 했다. 이미 한 줄 알았다고. 염 감독은 "어제는 원래 세이브 투수였던 것처럼 당당하게 던졌다"라고 칭찬.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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